日 중점관리 5대 질환에 정신병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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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점관리 대상 질환에 정신병을 추가했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존의 중점관리 대상 질환이었던 암, 뇌줄중, 심장병, 당뇨병 등 4대 질환에 정신병을 추가해 5대 질환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자가 갈수록 급증하면서 기존 질환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사회문제화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료정책의 기본지침에 정신질환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는 진료를 맡을 병원 정비와 환자 감소를 위한 예방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일본은 5년에 한 차례씩 의료정책의 기본방침을 수정해 중점 대책이 필요한 질환 등을 명기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지난 2008년 조사 결과 정신질환자는 323만명으로 당뇨병(237만명), 암(152만명) 환자를 크게 상회했다.
일본의 자살자는 연간 3만명을 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올해 상반기(1∼6월) 자살자는 1만5천885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200명 정도 줄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월의 경우 월별로 260∼512명 자살자가 줄었으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4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자살자는 4월에 108명, 5월에 547명, 6월에 216명이 각각 늘었다. 경찰청은 자살자 증가와 동일본대지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