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6%, 정신질환 경험”…대책 시급
성인 6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간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비율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성인 6천여 명을 상대로 25개 주요정신질환 실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대상자의 16%가 지난 1년간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생 동안 한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리는 비율은 전체의 27.6%였으며,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성인의 15.6%는 평생 한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3.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10명 가운데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남성은 전체의 20.7%가 평생 한번 이상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돼 6.1%인 여성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가운데 정신과 의사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15.3%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 발견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 안으로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