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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인도 정신병 증세 치료 받아야 합니다."
작성자 송추정신병원 작성일 2011-08-26  (조회 :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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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최의헌 목사, "신앙인도 정신병 증세 치료 받아야 합니다."

[미션라이프] “정신병은 결코 신앙이 약해서, 믿음이 없어서, 죄를 지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구원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삶의 풍요로움, 자신감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심리학 전문의이자 목사인 최의헌(43) 원장은 기독교인도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특강을 많이 한다는 최 원장을 서울 노고산동 심리상담연구원 ‘나무와새’에서 24일 만나 특강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았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내담하면서 치료와 목회의 소명을 다시금 깨달았다는 최 원장은 ‘기독교 정신과 전문의’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 그의 병원을 찾는 내담자의 90%는 신앙인이다.

“그 90% 가운데 반 이상이 리더, 장로, 목회자입니다. 그들 대부분이 하나님의 일 하는데 왜 정신적으로 힘들까, 고독할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이런 고민을 교회에서 말할 수 없어 오랫동안 앓다가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신앙이면 다 된다’란 생각 때문에 유난히 기독교인들이 제 때에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러한 현실을 놓고 기도하다 “이것이 네가 널 보낸 이유란 응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신앙 안에 있다고 해서 정신병이 없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라 단언한다.

“신앙인이라고 특별히 정신병에 강한 게 아니에요. 어떤 병이든지 약한 부위에 발병하는 것처럼 정신병도 똑같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정신과 치료에 관한 편견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기도와 영적훈련으로만 치료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도와 영적 훈련이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질병의 측면을 평가한 뒤 치료를 병행되는 것이 좋다”고 피력했다.

“교회가 병원치료에 대해서 불신해 내담자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기독교정신과 정신의학적 접근이 마치 서로 적대적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죠.”

끝으로 신앙인의 정신과 치료를 터부시하는 환경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분명 가벼운 정신병은 교회의 공동체적 정신과 좀 더 전문화된 교회의 기독상담실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수준이면 병원의 도움을 재빨리 받게 교회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영적인 치료와 정신의학적인 치료는 결코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현재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우울과 우울증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회와 병원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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