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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울증 앓는 한국인, 정신과 치료는 외면"...NYT
작성자 송추정신병원 작성일 2011-07-08  (조회 : 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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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는 한국인, 정신과 치료는 외면"...NYT송원형 기자 swhyung@chosun.com 기자
 
▲ 출처=조선일보DB

한국인은 과로, 이혼, 입시 지옥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우울증 등을 앓지만,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한국에서는 연예인, 정치인, 운동 선수, 기업인 등 매일 30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스마트폰 등 서구의 발달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서구의 상담식 정신 치료는 외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카이스트 대학생·교수의 잇따른 자살,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등을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자살률이 미국보다 3배 정도 높다고 전했다. 또 최근 모르는 사람끼리 인터넷을 통해 만나 동반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대병원 정신과 김형수 교수는 “한국인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한다”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어도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면 평생 낙인 찍힌다고 생각해 상담을 꺼리게 된다”고 NYT에 말했다. 또 정신과 치료를 받더라도 건강보험에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다른 한국 정신과 전문의 말을 인용, “최근 우울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살의 80~90%는 우울증 때문에 일어난다”고 전했다.

상담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문제라고 NYT는 지적했다. 서울의 한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은 40분간 상담을 하고 왜 돈을 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면서 “환자들은 또 약물치료를 선호한다. 상담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약물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상담치료보다 무속 신앙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전국에 무속인이 3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윤대현 교수는 “정신과 전문의보다 무당·역술인을 찾는 한국인이 더 많다”면서 “우리 경쟁 상대는 무속인과 룸살롱이다. 우리보다 돈도 더 많이 벌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한국에서 최근 우울증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경쟁적인 사회구조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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