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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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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절기 정신건강 돌보기
작성자 송추정신병원 작성일 2011-02-09  (조회 :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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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용인시보건소와 용인시정신보건센터 수지정신보건실에서는 지난 10일 수지출장소에서 정신건강강좌를 마련,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본 지면에서는 이 날 여성·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을 다룬 김형섭(용인정신병원 진료과장) 박사와 신지용(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의 강연을 중심으로 주부우울증, 어린이 청소년 정신건강의 실태와 치료를 소개한다. <편집자>


#우울증은 ‘인생의 감기’시민 다섯 명에 한 명꼴

지난해 말 용인시정신보건센터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용인시민 5명 중 1명꼴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다고 발표,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인생의 감기’ 또는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지만 그냥 놔두면 생각지도 못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 일생을 놓고 볼 때 남성의 5∼12%, 여성의 10∼25%가 적어도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또 우울증 환자의 절반은 주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우울증이란 용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호르몬의 변화를 자주 겪고 자기 정체성을 잃기 쉬운 여성들에게 우울증은 쉽게 찾아온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생물학적 이유도 있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사회활동의 제약과 남존여비의 가부장 문화도 우울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남편과 아이들 시집 친정 식구들과의 갈등, 성장배경이나 대인관계 등 성격적 원인도 한 몫하고 있다.

주부우울증에 걸리면 매사에 슬프고 무기력하며 죄책감, 수치심, 불안, 타인에 대한 의존성 증가, 집중력 감소와 같은 심리적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변화도 눈에 띄는데, 자살이나 알콜·약물중독, 외도, 의부증, 잦은 싸움으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우울증도 약물치료나 정신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약물치료약이 많이 개발돼 있어 꾸준히 치료만 하면 80∼90%는 호전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방지를 위해 일상생활 수칙을 세워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

김형섭 박사가 조언하는 수칙의 첫째는 가치체계의 전환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돈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친구를 많이 사귄다.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쓸데없는 사명감을 갖지 말 것이며 집안을 항상 정리정돈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린다. 대신, 기초질서 정도는 지킨다.

둘째,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주기적 운동과 낮잠이 필요하며 하루에 물 7,8잔을 마실 것. 화를 참지 말고 풀어내며 부부싸움은 치열하게, 그러나 대화를 먼저 시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밤 11시까지는 잠자리에 들고 아침 7시에는 기상한다.

그 밖에 사회교육 프로그램 참여, 가족과의 대화, 부부 공동의 관심사 마련, 자신만을 위한 시간 사용 등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자녀 마음의 병 부모로부터, 다그칠수록 집중력 떨어져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신경정신과적인 문제나 정신질환의 발병 빈도가 매우 낮다. 그렇더라도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항상 건강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잘 크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일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정신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아이를 정서적으로 방치하는데서 오는 결핍증과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이 겪는 심한 불안감은 정신을 압박하고 병들게 하는 큰 요인이 된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은 이같은 경우를 포함, 정상아이들을 위한 심리, 능력평가, 부모상담 등이 모두 망라된다. 아이가 발달하면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단평가와 치료적 도움을 주어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건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 자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으나 실지로 정신문제에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않다. 전문가의 손을 거쳐 진단 결과가 나왔을 때 경악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부모들을 흔히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정신건강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특히 지능에 관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다그쳐도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집중력과 사회적 이해력은 부모가 다그치게 되면 심한 하향 현상을 나타낸다.

상담치료의 경우 아이와 함께 부모도 상담에 임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과 벌을 주면서 해결하려 했던 문제들이 전문가의 개입으로 진심 어린 공감이 이뤄지면서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다. 감정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 대면하여 대화로 풀기 힘들던 문제들이 제3자가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들어준다는 데서 효과가 크다.

만9세 이하 아동은 놀이치료를 통해 다양한 갈등과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놀이 후에 부모상담을 갖는다.

집중력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은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약물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가정과 부모에 연관돼 있다. 부모상담을 병행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특정장애의 경우에 그 장애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첫걸음이다. 결혼생활에 실망한 부모가 아이에게 집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 엄마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거나 우울해도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 부모가 일차적인 치료대상이 된다.

자신감과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집단치료가 도움이 된다. 여러 사람 앞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반응을 파악하는 법을 익힐 수 있어 결여됐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에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학습치료. 학습이 부진한 대표적 원인은 집중력 저하, 정서불안, 의욕저하, 학습 방법의 비효율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학습클리닉은 과외처럼 특정 과목의 내용과 지식을 넓혀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동기, 방법 전략 등을 다룬다. 학습에 임하는 태도, 동기부여, 효과적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다.

 
출처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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